기도응답
기도응답
우리는 흔히 “구하라 받지 않았다 싶으면 또 구하라, 지칠 때 까지 구하라, 지쳐 더 이상 구할 힘마저 없게 될 때 까지 구하라. 그 때 하나님께서 드디어 우리에게 채워 주실 것이다”라고 하면서, 끈질기게 기도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끈질기게 구하는 모습을 넘어서 자신의 ”힘을 뺀“ 겸손한 자세를 보고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실 것이다. 더는 버틸 수 없는 힘없는 모습을 보시고 들어 주실 것이다. 자기 자신을 다 빼내고 그 안에 하나님의 영성과 가르침을 채워 넣은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이다.
자신의 힘이 다한 곳에서 자신의 보잘 것 없음을 느낄 때 인간은 모든 것이 이미 자기에게 주어져 있고 은총 속에 열려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이재민, ‘수동의 영성 제3의 인생’ 에서>
내 힘이 다한 곳에서 나는 늘 함께 동고동락하고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생선을 구하는 자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는가?(누가복음 11:10)”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셨다. 이 사실을 깨닫는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 기도의 본질이다.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들이 삼일운동을 일으키고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하면서 지쳐 있을 때 하나님은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을 이루어 주셨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무너져 내린 자유민주주의,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등 기본적 인권보장을 위해 모두가 나서서 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투쟁할 때 우리 마음속에 자유 정의 진리의 꿈은 구체화되고 더욱 단단해져서 하나님은 어느 날 우리에게 현실로 그 꿈을 이루어 주실 것이다. 문제는 모든 국민이 깨닫고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행동에 나서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2021. 7. 3.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