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생명력 넘치는 삶을 향해

Abigail Abigail 2020. 8. 27. 10:00

생명력 넘치는 삶을 향해

 

권력이란 가질수록 정의로운 곳보다는 반대편을 향해 사용하여 죄를 짓고 몰락하기가 쉽고, 명예는 가질수록 겸손해지기 보다는 하늘을 찌를 생각에 사로잡혀 나락(那落)에 떨어지기 쉬우며, 재물은 가질수록 마음의 행복을 찾기보다는 숫자와 탐욕의 노예가 되기가 쉽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개발해 놓은 잣대만큼 세상을 잴 수가 있으며, 살아 있어서 힘이 든 만큼 깨우침을 얻을 수가 있어서 참으로 행복해질 수가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나의 약점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하신 후에 나에게 주어진 강점을 찾아서 창조적이며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 고린도후서 129. 세상에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누구나 찾아보면 강점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포기할 때까지는 실패라는 것은 없으며 단지 훈련과 시련만이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목표를 진리 안에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율곡 이이 선생은 삶의 목표를 성인(聖人)이 되는 데 두고 죽기까지 정진(精進)하였다.

 

선비들의 선비 됨의 자세에 대하여, <中庸>에서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다른 사람이 한 번에 그 일을 해내면 나는 백 번이라도 해낼 것이며(人一能之, 己百之), 다른 사람이 열 번을 해 그 일을 해내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낼 것이다(人十能之, 己千之). 군자의 학문은 안 하면 안 했지(君子之學, 不爲則已). 한번 하면 반드시 완성을 본다(爲則必要其成).’

 

진정한 선비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를 극복하고 이를 활용하며 덕()을 닦고 실천하며 뜻한바 인격의 완성, 학문의 완성의 길로 매진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신임사화로 죽임의 화()를 당하면서도 올곧이 선비의 길을 걸어 영조대왕 옹립(擁立)에 핵심적 역할을 한 한포재 이건명 선생의 절명시(絶命詩)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허국단심재 (許國丹心在) 나라를 위한 일편단심은 여전하니

사생임피창 (死生任彼蒼) 죽고 사는 것은 저 하늘에 맡기노라

고신금일통 (孤臣今日慟) 외로운 신하가 오늘도 애통하니

무면배선왕 (無面拜先王) 선왕을 뵈올 면목이 없네

 

한포재 상국은 그와 그 아들이 죽임을 당하였지만 영조 정조의 부흥의 시대를 열고 영원히 추앙받는 충신의 반열에 올랐다.

 

2020. 8.27.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