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생의 일을 헤아리지 말지니 (莫君商量此生事)
Abigail Abigail
2019. 8. 5. 08:00
이생의 일을 헤아리지 말지니 (莫君商量此生事)
-
노래 부르고 춤출 때에는 봄꿈이 길었건만 / 歌舞前身春夢長
봄꿈 깨고 나면 어느 곳인들 슬퍼함이 없으랴 / 覺來何處不悲傷
쇠잔하고 왕성함은 인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 銷殘盛壯非人力
냉락하고 번화한 것은 각각 한바탕 꿈인 것을 / 冷落繁華各一場
누대는 무심하게도 한밤의 달을 돌려보내고 / 樓榭無心歸夜月
영웅은 부질없이 슬퍼하며 석양에 눈물 흘린다 / 英雄枉惜淚斜陽
그대는 이생의 일을 헤아리지 말지니 / 莫君商量此生事
미인의 머리는 세기도 쉽단다 / 容易名花頭上霜
-
~ 이유원 “임하필기[林下筆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