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행복
성공과 행복
성공을 거둔 결과로 오히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성공을 거둔 다음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배우지 못한 사람은 성공을 달성한 뒤에는 어쩔 수 없이 권태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인데, 이는 성공 자체를 인생의 목적이라고 보는 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Bertrand Russel 의 “The Conquest of Happiness” 중에서)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목적을 세속적인 성공, 인간의 안목과 욕망의 수준을 넘어서서 더 높은 정신세계에서 찾아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인간은 권태나 참담한 내적 상태를 벗어나서 언제 과연 참으로 행복해지는가?
이런 경지에 이르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마음의 평안과 즐거움이 있어야하는 것인데, 이것은 세속적인 물욕, 명예욕이나 탐욕의 충족으로는 달성되지 않는다. 이들이 가져다주는 만족감, 행복감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반드시 변질되기 때문이다.
참된 행복을 누리려면 우선 성인(聖人)을 닮으려는 마음의 수양과 인격의 함양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로인한 깨달음을 실천함으로서 영혼으로부터 울려나오는 기쁨과 평안의 충만함이 있어야한다. 행복을 궁극적으로 내면세계의 영적인 성장에 저절로 따라오는 부산물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이유이다.
내가 SK그룹에 다닐 적에 회장님이 늘 말하는 목표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하였고 지금도 그러는 줄로 안다. 그런데 진짜 행복은 단순히 월급을 많이 주고 한때 기분 좋게 해주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였다. 세계 일류기업들이 예술문화사업을 많이 하는 이유도 이것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차원 높은 행복감을 직원들이 누리게 될 때에 회사도 더욱 견실해질 것이다.
일반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훌륭한 신앙공동체인 가정이 훨씬 견고하고 행복하며 이웃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린 카라마조프가가 망가지는 모습에서 나는 확신을 얻는다.
2019. 5.11.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