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도 해를 ...
반딧불도 해를 도울 수 있으니
“나라의 운명이 불행하여 강한 청나라가 공갈하고 협박하며, 일의 기미(幾微)가 번갈아 핍박하여 인심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나라의 형편이 간쟁(諫爭)하는 길이 막히는 등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국가가 바야흐로 흥성하여 공고히 흠이 없는 때에 처하더라도, 급한 여울에 배가 내려가듯 비탈에 구슬이 굴러가듯이 글러져가는 형세를 만회(挽回)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신(臣)은 반짝이는 반딧불로도 혹 해와 달이 내리 비추는 것을 도울 수 있고, 미미한 티끌이나 이슬로도 거의 산악(山岳)과 바다의 높고 깊은 것을 도울 수 있다는 심정으로 나라의 중책을 맡았던 것입니다.”<효종1년 1650년 11월 21일 백강 이경여 선생, 영의정 사직 상차문(上箚文) 에서>
위의 말씀은 오늘날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처지에 놓인 우리 대한민국의 형편에서 모든 국민들이 예외 없이 새겨듣고 각성해야 할 말씀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민들 각자 각자가 모두 정신을 새롭게 하고 반짝이는 반딧불로도 혹 해와 달이 내리 비추는 것을 도울 수 있고, 미미한 티끌이나 이슬로도 거의 산악(山岳)과 바다의 높고 깊은 것을 도울 수 있다는 심정으로 우리나라의 돌아가는 일들을 세세히 살피고 적극적으로 견해를 말하고 토론하며 나라를 구하는 일에 모두 나서서 손들고 참여하여야 한다.
우리나라가 망하는가 흥하는가는 국민들 각자 각자가 얼마나 대오각성(大悟覺醒)하고 나서서 하늘의 도리(道理)를 따라 모든 정성을 다하는가 그렇지 못한가에 달려있다. 지난날 소돔과 고모라가 의인(義人) 열 명이 없어서 멸망하였던 것을 상기(想起)하자. 오늘날 우리나라도 국민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나라를 살리는 일에 손들고 나서지 않는다면,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이 유언(遺言)으로 남긴 간곡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우리국민은 또 다시 이웃나라의 종이 되어 ‘종의 멍에’를 매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라디아서 5장 1절).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으면 결국은 멸망하는 일 밖에 없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더니 결국 나라는 망하고 바빌론의 포로로 모두 끌려가 칠십년 노예생활을 하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5. 6.30.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