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자유의 목적

Abigail Abigail 2025. 6. 8. 10:14

자유(自由)의 목적

 

하나님은 모세를 앞세워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해내서 젓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하셨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이렇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신 목적은 그곳에서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하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궁극적인 목적 또한 자유롭게 진리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다. 자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궁극적인 자유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은 그들의 헌법에서는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의 기본적 인권으로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주어진 자유를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사용할 때에는 우리는 죄(罪)에서 해방이 되어 의(義)의 종이 되어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이 누구에게 자신을 바쳐 복종하면 그의 종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가? 죄(罪)의 종이 되면 죽음에 이르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종이 되면 의롭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은 전에 죄의 종이었던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므로 죄에서 해방되어 의(義)의 종이 된 것이다.”(로마서 6장 16-18절).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진리를 자유롭게 탐구하고 그 진리를 실천하는 데 사용해야 하며, 우리의 ‘육신(肉身)의 정욕(情慾)’이나 ‘이생의 자랑’이나 ‘안목(眼目)의 정욕’ 등을 채우는 데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즉 자유에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르는 것으로 이를 어기면 반드시 하늘의 벌을 받아 망하게 되는 것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하늘의 이치를 무시하고 방종(放縱)으로 가는 것은 패망의 지름길이다.

 

이것은 나라를 건설하고 경영하는 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므로,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인조임금에게 다음과 같이 반드시 천리(天理)를 따라 나라를 다스리도록 경계하여 말씀한 바가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규모(規模)를 정하고 기강(紀綱)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인주(人主)의 한 마음으로 주장을 삼아, 안으로 남이 알지 못하는 지극히 은미한 곳으로부터 계구(戒懼, 경계하고 두려워함)하고 근독(謹獨, 혼자 있을 때를 삼가는 일)하기를 더욱 엄격히 하고 더욱 긴밀히 하여 인욕(人欲)은 물러가고 천리(天理)가 밝게 드러나도록 한 뒤에야 가정과 나라를 다스리는 두 가지 일이 근본으로 한 바가 있어서 정립(定立)될 것입니다. 도(道)를 행하는 데는 가인(家人, 한집안 사람)에게서 가장 먼저 행해야 하는 것이니, 스스로 반성하여 위의(威儀)를 가진다면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효험이 드러날 것입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 백강 이경여 선생 ‘신도비명(神道碑銘)’ 중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 참된 목적은 우리가 세상의 탐욕(貪慾)을 버리고 천리(天理)를 따라 살도록 하는 것 즉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섭리를 따르며 살도록 하는 것이다.

 

2025. 6. 8.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