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매일 아침 무엇을 마주 하는가?

Abigail Abigail 2025. 3. 9. 16:45

매일 아침 무엇을 마주 하는가?

 

오직 삼각산 세 봉우리만 책상 가에 있도다 / 惟有三峯在案邊

우러러보니 신령(神靈)이 천길 위에서 노니는데 / 仰望神遊千仞上

뭇 새와 외로운 구름 날아간 뒤에 / 衆鳥孤雲飛去後

아침마다 마주하여 그윽한 인연 맺는다오 / 朝朝相對結幽緣

 

위는 서하 이민서 선생이 지은 “고양 관아에서 삼각산을 바라보며[在高陽衙望三角]”의 일부이다. 그는 고양군수 재직시절인 1671년경 삼각산 세봉우리를 매일 아침 마주 바라보며 산의 신령한 정기(精氣)를 받아서 정사(政事)에 임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는 과연 매일 아침 무엇을 마주 바라보며 정신을 가다듬는가?

 

이와 관련하여 서하 이민서 선생의 부친(父親)인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일찍 일어나서 정신을 가다듬고 ···· 단정히 앉아서 마음을 집중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공경하여 신명(神明)을 대한 것 같이 성현(聖賢)의 글을 읽고 깊이 연구하여 참뜻을 찾아내고 ··· 성현(聖賢)의 훈계를 직접 모시고 지도를 받음과 같이 하고 ··· 몸을 낮추고 ··· 진리가 몸에 배이도록 하라.”라는 말을 그의 ‘가훈(家訓)’에 남겼으니, 서하 이민서 선생은 이 말씀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울러 우리가 주목할 바는 “복(福)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律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亨通)하리로다.”라는 시편 1편 1-3절의 말씀이다.

 

생각건대, 이른 아침 시간은 우리가 하늘로부터 신령한 정기(精氣)를 받아야 하는 시간으로 생각된다. 그 신령한 정기에 힘입어 우리는 하루의 일과를 거룩하고 반듯하게 수행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침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반드시 몸에 배이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성공한 비결이라고 본다. 이런 고결한 습관을 몸에 배이도록 지닌 사람이 어찌 잘못된 길로 빠져서 더러운 이름을 후세에 남길 수가 있겠는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령한 비상계엄령으로 인하여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곳곳에 더러운 악령(惡靈)에 사로잡힌 탐욕적이고 반국가적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침투해 똬리를 틀고 있는지가 백일하에 다 들어났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온 국민이 나서서 이들 악령(惡靈)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일소(一掃)하여 나라의 기반을 올바로 세우는 일과 나아가 ‘국민정신문화개혁운동’을 강력하게 펼쳐가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바, 그 주요한 방편으로 국민적인 ‘아침 경견하게 보내기 운동’이 매우 좋은 실천의 방도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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