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유산을 남길 것인가
어떤 유산(遺産)을 남길 것인가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유산(遺産)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날 것인가?
이와 관련하여, 유가(儒家)에서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이야기 하지만 이 세상에 난 이름은 영원하지가 못한 것이 태반이니 이 또한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은 변하기 쉬우니 사람들에게 이름을 남기는 것은 언제 그 이름이 안개처럼 사라질지도 모르거니와, 평가의 기준이 세월 따라 달라져 좋은 의미의 이름이 나쁜 의미의 이름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죽어서 바람직한 유산을 남기고자 한다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먼저 우리는 이 세상의 가치나 칭찬이 아닌 영원불변의 하나님 나라의 가치나 칭찬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마태복음 25장 21절에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나라에서의 가치나 칭찬을 바라보고 이를 위해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내세(來世)에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이 주어질 것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는 실제의 삶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야 바람직한 유산을 남길 수 있겠는가?
이에 관련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있으니, “인자(人子, 예수 그리스도)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代贖物)로 주려 함이니라.”는 마가복음 10장 45절의 말씀이 그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이 이 세상에 온 것은 이웃들을 섬기고 나아가 자기가 가진 것들을 이웃들을 위하여 내어 주기 위하여 온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세(來世)에도 변함이 없을 영원한 유산을 남기고자 한다면 이웃들을 섬기면서 살고 나아가 이웃들에게 자기 자신의 것을 내어주면서 살아야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체로 그의 가르침과 그의 길이 바로 영원한 생명, 영원한 가치, 영원한 축복으로 가는 가르침이요 길이기 때문이다.
이웃들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과 관련하여 사도 바울은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善)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에베소서 2장 10절).”라고 말하였는데 우리는 이 말씀에서 우리가 이웃에게 선한 일을 함으로써 그들을 섬기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 수가 있다.
사도 바울은 특별히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福音)을 전하여 그들을 섬기고자하는 열망 속에 살았으니, 그는 말하기를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장 24절).”라고 하였다.
다음으로 이웃들에게 자기 자신의 것을 내어주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관련하여 모세는 “너는 반드시 네 궁핍한 형제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福)을 주시리라(신명기 15장 10절).”라고 말하였는데, 사도 바울은 여기에 부연하여 말하기를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義)가 영원토록 있느니라(고린도후서 9장 9절).”라고 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이 있을 것임을 말하였다.
생각건대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영원불변의 바람직한 유산을 남기고자 한다면 하나님을 부정하고 천부인권(天賦人權)을 부정하는 전체주의·공산주의 세력을 몰아내는 일에 조건 없이 모든 것을 걸고 나서야 한다고 본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2025. 2.10.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