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시련과 고난을 넘어서

Abigail Abigail 2024. 11. 28. 00:29

부여 동매

시련과 고난을 넘어서

 

험한 시련과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깊게 생각해 보면 험한 시련과 고난은 인격의 성숙과 창조성과 탁월함에 이르는 필수적인 통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격은 편하고 조용하게 개발되지 않는다. 오직 시련과 고난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영혼이 강해지고, 비전이 명확해 지며 야망이 불타고 성공이 이루어진다.” 이는 헬렌 켈러(Helen Keller)가 한 말인데, 여기에 보태고 싶은 것은 통찰력과 분별력과 추진력도 역시 숫한 세상의 쓴맛과 단맛을 경험하면서 얻어진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축복은 시련과 고난을 가장하여 올 때가 대단히 많다. 하나님은 시련과 고난을 도구로 하여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그런 연후에 비로소 우리를 들어서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련과 고난은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오히려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야고보서 1장 2-4절).

 

삼(蔘)은 크게 인삼과 산삼으로 나눈다. 이 둘은 생긴 모양은 서로 비슷하지만 효력의 차이는 엄청나다.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가?

 

그것은 자라나는 환경의 차이다. 인삼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밭에서 자란 것이다. 그러나 산삼은 깊은 산 속의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정기(精氣),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암반수를 먹고 자란 것이다. 특히 인삼은 평탄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 반면 산삼은 열악한 환경에서 서서히 자란 것이다.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의 차이는 때로는 엄청나다. 특히 삼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거의 절대적이다. 깊은 계곡의 바위틈이나 암석층으로 이루어진 악산(嶽山)에서 발견되는 천종산삼은 인삼보다 무려 300배 이상의 효력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천종산삼 한 뿌리가 시중에서 1억 원 넘게 호가한다고 한다. 삼은 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약용식물이다. 그래서 사람이 조성한 밭에서 자라난 인삼은 지력(地力)의 한계 때문에 6년 이상은 재배할 수 없다. 6년 이상 밭에 놔두면 영양 부족으로 썩고 만다. 그러나 산삼은 다르다. 산삼은 뿌리의 강한 수축 작용으로 인하여 아주 서서히 성장한다. 얼마나 서서히 성장하는지 100년 된 산삼의 크기가 고작 30cm에 불과하다. 대자연의 지력이 땅속 깊이 뿌리내린 산삼의 뒤를 힘 있게 받쳐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삼의 경우 성장 기간이 50-100년은 보통이고 심지어 150년 이상 자라는 것도 많다. 그래서 산삼은 인삼보다 크기는 훨씬 작아도 효력은 월등하다.

누구든지 한 분야에서 나아가 그의 인생에서 탁월한 사람이 되려면 깊은 산속의 산삼과 같아야 한다. 척박한 환경 가운데 머물며 온갖 시련과 역경이 과정을 거치면서 단련된 인격과 통찰력과 추진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만일 그대가 척박한 환경이 싫어서 편안한 온실만을 좋아한다면 이미 그대는 이런 성숙함과 탁월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하나님은 그래서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에게 시련과 고난을 먼저 주신다. 그 이유는 그를 크고 가치 있게 사용하시기 위함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 시편 기자가 고백하기를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律例)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편 67,71절)”라고 하였다.

 

극심한 고난을 당하던 하나님의 사람 욥(Job)은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純金)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장 10절)”고 하였는데 과연 그는 이후에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아 성공한 인생의 표본이 되었다.

 

누구나 한 번 뿐인 인생이다. 이토록 귀한 인생을 사는데 우리는 계곡의 산삼과 같이 욥과 같이 좋은 감동을 주는 삶을 살도록 하자. 세상의 열매는 작아도 좋다. 하나님은 세상의 열매가 아닌 신령(神靈)한 하늘의 가치를 보시기 때문이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銅綠)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장 19-20절).

 

2024.11.28.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