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용(無用)의 용(用), 하나님의 가치관

Abigail Abigail 2018. 11. 18. 23:45

무용(無用)의 용(), 하나님의 가치관

 

이 세상에서의 가치(價値)란 모두 상대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의 특정한 가치에 얽매여서 눈빛을 바꾸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이 장자(莊子)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더구나 장자는 한걸음 더 나가서 무용(無用)이야말로 유용(有用)하다는 무용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가치관의 역전을 주장하였다. 장자는 세상 사람들이 유용한 것의 용도는 알면서도 무용한 것의 용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탄식하였다.

 

세상 만물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으로 그중에 하나도 무용한 것이 없다는 것을 장자는 일찍이 터득한 것 같다.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모든 것이 그분의 섭리 안에서 유용한 것으로 이를 이해한다면 우리들 인생살이에서 좌절에 빠지는 일이 없이 항상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어갈 수가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合力)하여 결국 선()을 이루게 된다고 성경은 말한다(로마서 8:28).

 

세상에서의 가치는 모두가 상대적임을 지적한 장자의 혜안(慧眼)은 놀랍다. 사실 하나님이 주신 가치관 외에는 모두가 상대적이고 편향되고 부분적일 수밖에 없다.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고통이란 것도 그 고통을 통해서만이 우리의 인내심을 기르고 인격이 성숙해 갈 수가 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돈도 바람직한 목적이 없이 쾌락적인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결국은 그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촉매제가 되고 만다.

 

진리이신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여 그를 배우려하고 모두가 유용한 이웃들을 나의 몸처럼 사랑하려고 노력 할 때에 우리는 이 세상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다가 내세의 소망을 가지고 평안한 마음으로 떠나갈 수가 있겠다.

 

하나님을 배우려면 반드시 성경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독교 신자들은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성경공부는 하지 않고 그저 미신을 믿듯이 복 받기만을 비는 경향이 크다는 생각이다. 스스로 공부함이 없이 그저 직업 종교인들이 하는 말을 생각 없이 따르는 것은 크게 위험하다. 민속박물관을 가보면 과거에 우리 조상들이 믿고 빌기만 하든 장승, 돌무덤, 하루방과 같은 우상의 형상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아직도 그런 맹목적인 습관들이 우리에겐 남아있다. 이처럼 신도들이 성경공부를 하지 않고 교회를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교회에서 심각한 부패현상들은 그칠 줄 모르고 일어나고 이것이 본인은 물론 사회와 나라의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 이런 폐단은 비단 기독교에 국한 된 것이 아닐 것이다.

 

지속적으로 연마하는 노력이 없이 될 일은 하나도 없다. 선한 목적이 없는데 로또로 복권에 당첨된 이들의 말로는 예외 없이 좋지 못하다.

 

2018.11.18.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