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분한(分限) 밖을 바라지마라

Abigail Abigail 2023. 11. 17. 02:21

분한(分限) 밖을 바라지마라

 

다산 정약용 선생은 그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말하기를 “하늘과 땅이 만물을 생성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소용대로 쓰게 한 것이니, 한 물건이라도 버리지 않게 하는 것을 일러 ‘재물을 잘 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아가 버트란드 러셀(Bertrand Russel)은 그의 ‘행복의 정복(The Conquest of Happiness)’에서 말하기를 “재산이 많아 자기의 모든 욕구를 쉽게 충족시키게 되면 그의 생활에서 애써 노력하려는 마음과 태도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는 행복의 본질적인 요소를 상실하게 된다.”라고 하여 많은 재물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돈의 문제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이 바로 돈에 대한 교훈이다. 성경은 결코 돈을 정죄하지 않는다. 돈이 악이 아니라, 돈을 사랑함이 수많은 악의 근원이라고 한다. 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돈의 본질을 알고 돈을 타당하게 벌고 바르게 관리·사용하는 일이야 말로 지혜중의 지혜인 것이다.

 

돈이 가진 결정적인 한계는 돈이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돈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돈으로 죄사(罪赦)함을 얻지는 못한다. 돈으로 양심의 자유를 얻지 못하며 돈으로 영혼의 구원을 얻을 수는 없으며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돈을 저 세상으로 가져갈 수도 없다.

 

돈은 남을 위하여 쓰면 황금같이 빛나지만 나의 명예와 향락을 위해 쓰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돈을 삶의 건전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삼을 때 악의 뿌리가 된다고 하였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

 

고로 우리가 부(富)를 추구할 때 탐심(貪心)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부를 지나치게 추구하다보면 이기적이고 경쟁적이 되어 한계를 넘게 되고, 결국 죄의 강에 빠져 멸망을 자초하게 되기 때문이다. “부(富)하려 하는 자들은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情慾)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沈淪)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디모데전서 6장 9절). 이런 연유로 예수는 마태복음 6장 20절에서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하였다.

 

고로 우리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바에 족한 줄로 알고 살아가자. 같은 맥락으로 명심보감(明心寶鑑) 안분편(安分篇)에서는 “만족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오, 탐욕스러움에 힘을 쓰면 곧 근심이 되느니라.<景行錄(경행록)에 云(운) 知足可樂(지족가락)이오 務貪則憂(무탐즉우)니라.>”라고 말하고 있다.

 

“원(元)나라 집현대학사(集賢大學士) 허형(許衡)이 이르기를 ‘천지간의 인물에는 저마다 분한(分限)이 있으니 분한 밖을 지나치게 바라서는 안 된다. 마구 써서 없애는 것이 많고 보면 하늘에 죄를 얻는다.’하였는데, 이는 대개 사치를 다하고 탐욕을 다하는 것은 실로 복(福)을 꾀하는 방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1653년 효종4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이 임금에게 상차(上箚)하신 말씀인데, 나아가 예수는 누가복음 12장 15절에서 이르기를 “삼가 모든 탐심(貪心)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 하니라”라고 하였다.

 

생각건대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토록 위태롭게 된 데에는 많은 국민들이 재물을 너무 좋아하고 추구하는데 근본원인이 있다고 본다. 하물며 사사로운 재물과 권력과 이득을 얻기 위해 공산·전체주의 사상과도 거리낌 없이 손을 잡은 자들도 다수 있음으로 인하여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이토록 위태롭게 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부정선거까지 획책한 사실들이 들어나고 있어 수많은 국민들이 통탄해 하고 있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탐욕으로 인한 부정선거의 획책은 망국의 지름길로 온 국민을 도탄(塗炭)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반드시 사전투표 폐지, 전자개표기 폐기, 수개표 실시, 선거인명부 공표로 의심스런 선거제도를 확실하게 고쳐서 실시해야만 한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세계 일류국가가 되고자 한다면 온 국민의 정신문화개혁이 필수적이다. 세계선진사회에서 입증된 청교도정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정신, 우리민족의 자긍심 세종대왕정신을 바탕으로 온 국민의 모든 생활분야에서 정신문화개혁을 추진해야한다. 대통령이 이것을 하지 못하니 이제는 국민들이 외치고 나서야 할 때이다.

능호관 이인상 선생, 난초도

2023.11.17.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