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참판 민적(敏迪) 의 만장 ~ 송시열 선생
죽서 이민적공 만장 ~ 우암 송시열 선생
이 참판 민적(敏迪) 의 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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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상의 높은 이름 북두에 비기니 / 丞相高名北斗懸
좋은 아들 세업을 지킴이 반가웠네 / 喜看賢子守靑氊
가정의 배움 넉넉하니 모든 행실 훌륭했고 / 趨庭綽綽徵羣行
나라에 마음을 다해 큰 상소 올리었네 / 許國慺慺奏大篇
경세제민의 첫 마음 그저 막연해지기만 하였고 / 經濟初心空墮井
평생에 지키던 절개 이젠 땅에 들어갔네 / 平生姱節竟重泉
지금도 세도는 매우 어두우니 / 秖今世道沉淪甚
숙예가 어느 해에 이런 사람 일으킬까 / 叔譽何年起此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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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D001] 승상의 높은 이름 : 승상은 백강(白江) 이경여(李敬輿)를 말하니 바로 이 참판의 아버지이다.
[주-D002] 숙예가 …… 일으킬까 : 숙예는 춘추 시대 진(晉) 나라의 숙향(叔向)이다. 《예기(禮記)》 단궁(檀弓)에 “조 문자(趙文子)가 숙예와 함께 구원(九原)에 가서 무덤을 보았는데, 문자가 말하기를 ‘죽은 자를 일으킬 수 있다면 누구와 같이하겠는가?’ 하니, 숙예가 말하기를 ‘양처보(陽處父)와 구범(舅犯)이다.’고 했다.”는 말이 있다.
송자대전 제4권 / 시(詩) ○ 칠언 율시(七言律詩) 갑인년(1674, 현종 15년, 선생 68세)
ⓒ 한국고전번역원 | 이성우 (역)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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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적[李敏迪]
자 혜중(惠仲), 호 죽서(竹西)
출생 - 사망 1625년(인조 3) ~ 1673년(현종 14)
본관 전주(全州) 저서(작품) 죽서집(竹西集)
대표관직(경력) 한성부우윤, 도승지, 이조참판
1625(인조 3)∼1673(현종 14). 조선 후기의 문신.
개설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혜중(惠仲), 호는 죽서(竹西). 이극강(李克綱)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유록(李綏祿)이다. 아버지는 영의정 이경여(李敬輿)이며, 어머니는 풍천임씨(豊川任氏)로 별좌(別坐) 임경신(任景莘)의 딸이다. 작은아버지 이정여(李正輿)에게 입양되었는데, 양모는 파평윤씨(坡平尹氏)로 대사간 윤황(尹榥)의 딸이다. 윤문거(尹文擧)의 문인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1646년(인조 24) 진사가 되었고, 1656년(효종 7) 별시문과에 장원급제한 뒤 정언·교리·암행어사·관찰사·대사성을 거쳐 한성부우윤·도승지, 이조·호조의 참판 등을 역임하였다.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사간과 응교로 있을 때에는 국사 논의에 참여하여 언사가 쟁쟁하였으며, 현종은 이민적의 문학적 소질이 탁월함을 알고 측근에서 보필하게 하였다. 정치·경제에 관한 많은 소차(疏箚) 가운데 「옥당조진시폐차(玉堂條陳時弊箚)」는 특히 명문이다. 전라남도 진도의 봉암사(鳳巖祠)에 봉안되었다. 저서로는 『죽서집(竹西集)』4권이 있다.
참고문헌
『현종실록(顯宗實錄)』
『국조방목(國朝榜目)』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도곡집(陶谷集)』(이의현(李宜顯))
『죽서집(竹西集)』
한국민족문화대백과 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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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적(李敏迪. 1625-1673)
전 참판 이민적이 죽었다. 이민적이 상소하여 이상을 구하려 한 일에 걸려 특명으로 외직에 보임되었는데, 부임하는 것을 지체하였다는 이유로 또 죄를 받아 해가 지나도록 쓰이지 않다가 죽은 것이다. 임금이 그의 부음을 듣고 경연에서 애석해 하였는데, 이는 대체로 일찍이 그를 끝내 버리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민적은 정승 이경여의 아들로서 병신년 과거에 장원으로 발탁되었는데 효종이 그의 답안지를 보고는 훌륭하다고 칭찬했었다. 임금에게 올리던 글을 짓는 솜씨가 뛰어났으며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에 있으면서 죄목을 하나하나 들어 말 한 것이 매우 많았는데, 사리가 밝고 표현이 간절하여 선배의 풍채와 태도가 있었다. 진솔하게 행동하면서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정직 성실하고 온화하였으며 비속한 태도는 조금도 볼 수 없었다. 평소 자신의 생활을 담박하게 하였으며 거처와 의복이나 음식 때문에 마음에 누를 끼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당시의 동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모두 자신들이 미칠 수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죽을 때의 나이가 겨우 49세였다.
- 조선왕조실록. 현종(개수실록) 14년11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