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교만
겸손(謙遜)과 교만(驕慢)
수도원의 전통을 보면 모든 수도사들이 서원할 때에 서원하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청빈(淸貧)과 순결(純潔)과 순명(順命) 이 세 가지이다. 그런데 수도사들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는데 바로 이것이 겸손(謙遜)이다 (김진홍 목사).
겸손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말할 때에 첫 번째로 꼽히는데, 예수께서는 친히 자신의 성품에 대하여 일러 주셨다. "여러분은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우십시오. 나는 온유하고 겸손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심령이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가 주는 짐은 가볍기 때문입니다"(마태복음 11장 29,30절).
이천년 교회역사에서 가장 큰 인물 중 한분인 성 어거스틴(St. Augustine)이 제자와 나눈 대화 가운데에 겸손에 대한 대화가 있다. 성 어거스틴의 제자 중의 한명이 어느 날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서원하는 사람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德目)이 무엇입니까? 스승인 어거스틴이 답하기를 “"겸손이니라” 겸손의 반대가 무엇입니까? “교만(驕慢)이니라” 그러면 교만은 무엇입니까?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니라”』
이와 관련하여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더욱 극명하게 밝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을 창조하신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때까지는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라고 하였다.
비록 인생의 모든 꿈이 허물어져 살아갈 용기가 없어질 때에라도 홀로 괴로워하지 말자. 하나님 앞에 온전히 겸손하여지고 그를 마음 한가운데로 영접하자. 하나님은 이런 자에게 새 힘을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이시며, 오히려 우리의 가장 위대한 통찰력은 바로 이런 고난의 한가운데에서 발견된다.” <릭 워렌(Rick Warren)목사>
잠언 16장 18절에서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고 하였고, 사무엘하 22장 28절에 “주께서 곤고(困苦)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자를 살피사 낮추시리이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마음속으로 교만한 자를 미워하고 겸손한 자를 좋아하는 본성이 있으니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이다.
2022.12.17.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