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방도
학문의 방도
학문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태도는 “사실에 의거하여 사물의 진리를 찾는다(實事求是)”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의 생성, 변화, 소멸하는 이치와 그를 통해 나타나는 하늘의 섭리(攝理)를 깊이 살펴 깨우쳐야한다. 이것이 진리탐구의 시발점이며 이는 성경에서도 ‘일반은총(一般恩寵)’이라하며 자연의 법칙들을 그대로 진리로 인정한다.
성현(聖賢)의 도는 진실한 것을 마땅히 강구하고 헛된 것은 의거하지 말아야하며, 깨우친 진리를 몸소 실천하면서 공론(空論)을 숭상하지 않는 데에 있다. 성경에서도 특히 실천의 덕목은 매우 중시하여 실천이 없는 사랑은 참된 사랑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런즉, 학문의 방도(方途)는 다만 심기(心氣)를 침착하게 갖고 널리 배우고 그 배운 바를 독실하게 실천하되 “사실에 의거하여 진리를 찾는다”는 태도를 핵심으로 해나가는 것이 옳다. 다만 인간의 능력은 유한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으므로, 영혼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진리와 어긋나지 않으며 검증된 가르침은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학문을 하는 데 있어 훈고(訓詁)를 정밀히 탐구하는 것은 이처럼 사실에 의거하여 진리에 접근하는 데에 그릇되지 않게 하기 위함인 것이며, 성경을 해석함에도 오류에 빠지지 않게끔 칼빈(John Calvin)의 주석(註釋) 등 역사적으로 정당성이 입증된 것들을 보아야할 것이다.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자칫 이단(異端)에 빠져 큰 해악(害惡)을 불러 울 수가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학(儒學)에서도 이런 어긋난 행태를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 하여 크게 배척하였다.
2018. 6.11.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