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란? ~ 검수완박 법안 추진과 관련하여
벗이란? ~ 검수완박 법안 추진과 관련하여
자공(子貢)이 벗을 사귀는 방도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말하기를 “진심으로 충고하며 잘 이끌어 주다가, 벗이 들어주지 않으면 스스로 그만두어 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증자(曾子)는 말하기를 “군자는 글로 벗을 모으고 벗의 선(善)으로 나의 인(仁)을 배양한다.”라고 하였다. <논어(論語) 안연(顔淵) 23,24장>
생각건대, 세상은 붕우유신(朋友有信)이란 말처럼 벗을 신의(信義)로 사귀라고 말하지만 벗도 신(神)이 아닌 사람인지라 항상 불안한 것이고 변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씨 에스 루이스(C S Lewis)는 "우정은 마치 철학과 같이 인생의 활력소가 될 수는 있어도 필수불가결한 것은 아니다.‘ 라고 갈파한 바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확고한 생각 없이 친구 따라 강남을 가는 것은 위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성 어거스틴(St. Augustine)은 말하기를 “친구란 무엇일까? 하나의 영혼이 두 몸에 사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말이 참된 우정(友情)의 기준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경지에 이르는 것이 말과 같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잠언 18장24절은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害)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 라고 하였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이 우리의 친구라고 말한 것은 우리에게 삶의 무한한 활력소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 요한복음 15장 14-15절.
순경(順境)은 친구를 만들지만 역경(逆境)은 우정을 시험한다. 키케로(Marcus Cicero)는 말하기를 “고난(苦難)을 만나야 우리는 진정한 친구를 알아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 고난을 만났을 때 곁을 떠나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며 벌써 떠나보냈어야 했을 사람들로 생각된다. 맹자의 말처럼 친구는 상대의 덕(德)을 보고 사귀어야 할 것이다.
아침 뉴스를 보니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완전박탈)법안 시도를 그 중요성에 비추어 헌법 72조에 따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윤석열 당선자 측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직을 걸라고 한다. 국민이 대통령을 뽑을 때는 모든 국정의 방향과 능력을 보고 뽑은 것이지 한 가지 사항을 보고 뽑은 게 아니다. 이런 제안을 하는 사람들은 대통령과 국민을 함정에 넣으려는 사람들로 생각되며 참된 국정의 동반자요 벗이라고 할 수가 없다. 민주당은 윤석열 당선자의 참된 벗이 되어야 나라가 발전한다. 선거관리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최상위 법인 헌법 72조에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하위 법규 등을 가지고 토를 다는 것은 그 저의(底意)를 의심케 하니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윤석열 당선자의 참된 벗이 되어야 공정한 선거제도를 이루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2022. 4.28. 素淡
<논어(論語) 안연(顔淵) 23장 자공문우(子貢問友)>
子貢자공이問友문우한대子曰자왈忠告而善道之충고이선도지호대不可則止불가즉지하여無自辱焉무자욕언이니라
자공(子貢)이 벗을 사귀는 방도에 대해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심으로 충고하며 잘 이끌어 주다가, 벗이 들어주지 않으면 스스로 그만두어 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논어(論語) 안연(顔淵) 24장 증자왈군자(曾子曰君子)>
曾子曰증자왈君子군자는以文會友이문회우하고以友輔仁이우보인이니라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군자는 글로 벗을 모으고 벗의 선(善)으로 나의 인(仁)을 배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