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년인생의 고난일랑 하늘에 맡겨야지 (百年流坎任蒼天)

Abigail Abigail 2022. 4. 24. 06:36

백년인생의 고난일랑 하늘에 맡겨야지 (百年流坎任蒼天)

······································································ 한포재 이건명 선생

 

세상에서 요전을 부러워할 필요 없나니(人間不必羨腰錢)

쓸쓸한 초가집의 적막한 주변이(茅屋蕭然寂寞邊)

만고의 훌륭한 경치에 복된 땅 숨었으니(萬古煙霞藏福地)

백년인생의 고난일랑 하늘에 맡겨야지(百年流坎任蒼天)

봄이 되면 고비와 고사리가 밥상에 올라오고(春來薇蕨登盤豆)

세모에는 인삼과 복령이 돌밭에서 자라네(歲暮蔘苓長石田)

훗날 낯선 객한테 당하지 않으려고(擬免他時生客誚)

술동이 앞에서 영회시에 먼저 화답한다오(樽前先和詠懷篇)

 

(1) 요전 : 많은 돈을 소유한 것이다. 사람들이 각기 자기 소원을 말하는데 어떤 이는 양주 자사(揚州刺使)하기를 원하고, 어떤 이는 돈 많기를 원하고, 어떤 이는 학 타기를 원하였다. 그런데 그 중 한 사람은 말하기를 “허리에 돈 10만 관(貫)을 차고 학 타고 양주 상공을 날고 싶다.”라고 하였다.《事文類聚 後集 卷42 羽蟲部》《古文眞寶 卷2 綠筠軒》

(2) 영회시 : 진(晉)나라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하나인 완적(阮籍)이 지은 시로, 모두 82수로 되어 있는데, 같은 시기에 지은 것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창작한 것이다. 대체로 현실비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장 진사 후재 의 벽 위의 시에 차운하다(次張進士 後載 壁上韻) <출처: 한포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