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해석에 대하여
성경의 해석에 대하여
공자(孔子)도 역시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그가 밝힌 많은 지혜가 불멸의 진리에 속하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이들이 크게 유념하여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자로부터 시작한 유학(儒學)을 종교로 보지 않고 철학의 범주안의 것으로 보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논어(論語) 선진(先進) 11장 계로문사귀신(季路問事鬼神)’의 기록에 결정적으로 연유한다고 본다.
“季路(子路)가 귀신 섬기는 것에 대해 물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 어찌 귀신을 제대로 섬기겠느냐.’ 자로가 말하였다. ‘감히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삶을 모르면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季路問事鬼神계로문사귀신한대子曰자왈未能事人미능사인이면焉能事鬼언능사귀리오敢問死감문사하노이다曰왈未知生미지생이면焉知死언지사리오>“
그러나 궁극적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과 그의 섭리(攝理)를 모르고서야 어떻게 세상 만물을 바르게 인식할 수가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섬길 수 있겠는가? 또한 하나님이 관장하시는 사후의 영원한 세계를 모르면서 어떻게 이 세상에서의 짧은 일생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고 살아갈 수가 있겠는가?
이와 관련해서 마틴 존스(Martin Lloyd Jones)는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통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무지(無知)에서부터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세상이 직면한 문제입니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는데서 기인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이세상은 하나님의 세상입니다.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 사람들은 "무익한 반항"을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맞서 싸운다면 사람들은 언제나 패배와 재난과 절망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과 화목하여 그분의 복(福)을 받는 것입니다"라고 그의 저서 “십자가”에서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참으로 유감스러운 것은 이 세상에는 오직 성경 하나만을 오래도록 집중하여 읽다가 그 중에 일부에 치우치고 독선에 빠져 이단(異端)으로 흘러 오히려 세상에 해악(害惡)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 참으로 경계해야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섭리는 성경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자연현상이니 불멸의 성현(聖賢)들의 가르침이나 인간의 양심에도 녹아져있는 것임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맥락에서 공자의 지혜의 말들도 우리가 공부하여 성경을 해석하는 데 반드시 비추어 보아 성경해석을 치우침 없이 바르게 하는 데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다른 동서고금의 불멸의 고전(古典)들도 반드시 같이 공부하여 이에 비추어 성경을 해석해야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의 큰 자재 창고와 같아 이 자재들을 어떻게 엮어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올바른 가르침이 될 수도 있고 이단의 가르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올바른 기독교인인가 아닌가의 가장 간명(簡明)한 기준은 그의 인격과 성품과 언행(言行)이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인가 아닌가를 보면 된다. 아무리 별 소리를 다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성직자들을 따라다니면 안 된다. 기독교의 목적을 한마디로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배우는데 있는 것이다.
2022. 3.28.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