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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뻗친 곧은 충성과 큰 절의(貞忠大節) ~ 백강 이경여 상공

Abigail Abigail 2021. 8. 31. 09:55

우주에 뻗친 곧은 충성과 큰 절의(貞忠大節) ~ 백강 이경여 상공

 

순조 16년 병자(1816) 윤 6월 10일(무자) 차대(次對)하였다. 좌의정 한용귀가 아뢰기를,

 

“고 상신 이경여(李敬輿)는 경학(經學)ㆍ명망ㆍ지조가 한 시대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효묘(孝廟)께서 왕위에 오른 초기부터 서로의 관계가 융숭하였고, 국가의 기밀 계획에 매양 참여하였으므로, 선정신(先正臣) 송시열(宋時烈)이 심지어 〈촉한(厥蜀漢)〉 소열(昭烈)의 무후(武侯)에게 비유하였습니다. 더구나 재차 심양(瀋陽)에 구속되었으나 한결같이 지조를 지켜 변하지 않았으므로, 우주에 뻗친 곧은 충성과 큰 절의는 천하 후세에 길이 전하게 되었으니, 조정에서 보답하는 도리로 볼 때 부조(不祧)의 은전을 시행하는 것이 합당하겠습니다. 청컨대 관원을 보내어 제사를 지내소서.”하니, 허락하였다.

[주] 소열(昭烈)의 무후(武侯) : 소열은 촉한(蜀漢) 선주(先主)인 유비(劉備)의 시호이고, 무후는 유비의 정승인 제갈양(諸葛亮)의 시호임.

【원전】 조선왕조실록 48 집 99 면

○戊子/次對。 左議政韓用龜啓言: "故相臣李敬輿, 經術名節, 爲一世推重。 當孝廟御極之初, 際遇隆重, 訏謨密勿, 先正臣宋時烈, 至比於昭烈之武侯。 況再拘瀋館, 一節靡渝, 撑亘宇宙之貞忠大節, 永有辭於天下後世, 在朝家崇報之道, 合施不祧之典。 請遣官致侑。" 許之。

【태백산사고본】 19책 19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48책 99면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김익현 (역) | 1993